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그런거 잘 안되는데 응모한 영화 시사회 티켓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남보다 먼저 보게 되었다. 의외로 시사회를 통해 이 작품을 먼저 보게 되는 특혜를

누리는 이가 참 많아서 놀랐다. 이것도 입소문을 통한 홍보수단이란 것은 알지만 말이다.


아카데미에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것 하고 해외 연예란에 영화를 위해  노인 분장을

해서 브레드피트의 새로운 모습을 볼거란 것 정도 외에 아무 정보도 없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사실 난 영화 정보 프로그램을 미리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영화의 재미를 반감하는

그런 친절하다 못해 거의 스포일러에 가까운 해설프로그램을 보고 영화를 보게 되면

직접 영화를  보고 나서 티켓 값이 아까워서 그런가 보다.


영화는 참 길었다. 런닝타임 166분이란다. 하긴 한 남자의 일생을 다 보려면 지루하더라도

이 정도의 시간은 걸릴것 같다.


주인공 벤자민은 처음 부터 늙은 노인의 몸을 갖고 태어난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 친부로 부터

양로원  앞에 버려져 늙은 몸을 가진 어린아이로 자라는 것이 노인들 속에서의 삶이라

다행히 장애로 여기지 않게 된다. 게다가 벤자민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사랑으로

돌보는 흑인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해 진다. 바라는 것 없이 베푸는 사랑을 벤자민은 이 엄마를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은 아닐까?



영화 속 벤자민은 남과 다르게 시간을 역행해서  나이가 들수록 젊어진다.

영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서 이런 장면들이 실감나게 느껴지도록 하는데 공을

들였는데 이런 공이 없었다면 영화에 몰입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벤자민이란 주인공을 나이대 별로 아역과 청년을 다 다른 배우로 썼다면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반으로 떨어뜨렸을 거다.

실제 아역이나 청년의 배우를 쓰긴 했다. 하지만 영화 속 몸은 아역이나 청년대역이지만

얼굴을 계속 같은 브레드 피트의 모습으로 나온다. 이 영화가  잘 만든  정성이 든 작품이란

사실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부분이 이 장면들.


하지만 늙은 몸으로도 벤자민은 정상인과 같은 인생의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10대에 성에 눈뜨게

되는것 ,첫사랑에 빠지는 것,  새로운 직업을 통해 세상사를 겪는것, 전쟁을 체험하는것, 등

보통의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것을 단지 늙음에서 젊음으로 가는 변화의 순간 순간에 겪는다는 것이다.



코미디처럼 처리되기도 하지만  영화 내내   남들이 다 늙을 때 ,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늙는 순간에

오히려 젊어지는다는 것이 꼭 행복한 일은 아니라는것이  이 영화를 만든 중요한 의도같다.

우리가 과학의 힘이나 의학의 힘에 의지해 젊음에 집착해서 늘 유지하려고 하지만 

실상 영화 장면을 통해서 살펴보면  늙어서 죽으나 젊어서 죽으나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사람은 기저귀차고 자라나 기저귀 차면서 죽는다고.

외형이 달라진다고 한들, 남과 순서가 다르다고 한들,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 죽어야 한다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걸 이 영화를 보면 너무나 잘 알 수 있다.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죽음도 보살펴 주어야겠지....


오히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시간대를 즐기지도 공유하지도  못하는 벤자민이 오히려 불행하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같은 정서를,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 처럼

행복한 일이 없다는 것은 이 영화는 말해주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경희샘

트랙백 주소 :: http://interiorzip.com/trackback/13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부탁해요

  1. BlogIcon 경희소피아 2009/12/04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구 이렇게 좋은 무비로거 꼭 되고 싶다.